교회를 떠나진 못하겠다.
몇년동안 아웃싸이더에서 빙빙되었던 것을 보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인데 쉽게 떠날 수 있겠는가?
다시 인싸이드로 들어가야겠다.
교회라는 커다란 배가 비록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배의 키를 바꾸는건 나의 일이 아니었던것 같다.

완전 폐허와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었다.
그때가 2000년도에 거의 절정을 이루었던것 같다.
옳은 길이라 믿었던 길은 막혀있었고 난 새로운 길을 찾는 방법을 몰랐다.
주위에선 왜 가질 않느냐고 다그쳤지만 내가 가야할 길이 없었다. 내 상황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폐허가 되고 막혀있던 길에서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나에 대해 생각하고 신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런 몇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메말랐던 땅은 다시 조금씩 갈궈지고 있었다.
조금씩 신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신과 대화도 시작하게 되었다.
점점 영적인 눈은 깨어나기 시작했고 신의 사랑과 신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은혜속에서 산다는 것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찾게 되었고 그 삶의 목적을 기준으로 내 삶의 하나하나 세부적인 것까지 정리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완변했다.
여기까지 내 인생의 한 획을 긋는 시기였다.
이 시기를 표현하자면 "신에게 돌아가는 시기"라고 표현하면 적절한것 같다.

부족한 것이 없는듯 했다.
하지만 성장은 그래프는 점점 기울기가 줄어들어 갔고 급기야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유는 이렇다.
신으로부터 받는 지혜를 얻게 되다보니 지혜롭지 못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친한 사람들에게도 말해보고 또 리더분들에게도 말해보고....그러나 통하질 않았다.
나는 실망과 지침에 점점 또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과 인연을 끊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질 못하고 주위만 빙빙 돌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결국 선택한 것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그 사람에게만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도 맘처럼 되질 않는다. 자꾸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포기..ㅠㅠ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다른 곳으로 가보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미숙아이기 때문에 몇발 내딛지도 못하고 고꾸라졌다.ㅠ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나를 너무 괴롭히고 있고 차라리 몰랐으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가끔 가끔 해보긴 하지만 내가 안고 가야 하고 분명 그 지식은 좋은 것이기에 언젠가는 능력을 발휘할 날이 올거라는 믿음은 잃지 않고 있었다.


도약이 필요할 때다. 길을 찾을 때다. 나는 이미 길을 찾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찾을것 같았는데 6개월이 넘어가도록 찾질 못하고 있었다.
결국 간절히 찾고 찾게 되니 작은 길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간에게 돌아가는 시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었다.
사람들하고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말이다. 난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에 함께할 것이며 고민을 귀길울여 들어줄 것이다.

사실 조직이라는것...조직이 커짐으로 해서 점점 막스 웨버가 말한 "과두제의 철칙"...이런것은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근본은 절대 아닌 것이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인위적인 것들 중에 하나일뿐...
이런 인위적인 것들을 겉어내고 겉어내면 남는 것은 신과 인간만이 남는다는 진리...
조직이 걸림이 되지만 그건 단지 겉어낼 대상이었을 뿐 내가 집중할 대상은 아니었던 것이다.
조직이 요구하는 수많은 불필요한 일들이 어떻게 정중히 사양을 할 것인가가 앞으로 작은 숙제가 남았긴 하지만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신"과 "인간", "이들간의 관계"이다. 그 이외의 것은 겉어내 버릴 것이다.

Human Relations...
이렇게 생각해보니 내가 속해 있는 회사의 이름이 next human network.....
음...뭔가 점점 한방향으로 모아지는 느낌이네..ㅋㅋ

그 동안의 혼자 삽질하는 고민이 의외로 쉽게 정리가 되는데... 왜 이렇게 지혜가 없었는지...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 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일하는 자가 그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더 할 수도 없고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으로 그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