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길이 이미 정해진 것이라면,
결과가 훨씬 전에 결정된 것이라면,
인정하고 나면 편해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투정인가
이렇게 나를 꼼짝 못하게 묶어 놓을 수가 있는 것일까
때론 밉기도 하다.
미워하다가도 미워할 수가 없고
이해되다가고 인정하고 싶진 않고
왜 나에겐 평범한 길이 없는 것일까?
그렇게 생겨먹어서 그렇다지만
그래도 살짝 비켜갈 때도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럴땐 운명이라 해야하나, 팔자라 해야하나, 예정이라 해야하나...
사라졌으면 하는 개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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