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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바시르와 왈츠를"이란 영화를 봤다. 애니메이션인데 영상은 '하드코어 락' 과 비슷한 느낌이고 음악은 단순하지만 내적인 심리상태를 잘 표현한듯 하다. 20년전 중동지역 전쟁에 참전했으나 잃었던 기억을 더듬어가는 내용이다. 전쟁은 나와 멀리 떨어져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지구 곳곳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이타인간의 전쟁도 진행중이다. 어제 텔레비젼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폭격해 2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참 인생이란 것이 무정하게 느껴진다. 누구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고 누구는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게 되었지만 출생의 운명 때문에 서로 죽고 죽인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이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감수하게할 고통을 누가 주었고 왜 주었는가? 누가 이들의 삶을 비난하고 비웃을 수 있는가? 만약 당신이 이곳에 태어났다면 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내가 잘난게 무엇인가? 없다. 그냥 난 대한민국에서 6.25 전쟁 한참 이후에 태어났을 뿐이고 지금까지 전쟁없는 이 곳에서 평화롭게 살았을 뿐이다. 만약 내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에디오피아에 태어났다면 굶어죽었을지도 모르고 중동에 태어났다면 참담한 대학살의 희생자 가운데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난 단지 비교적 좋은 환경을 갖춘 나라에서 태어났을 뿐, 찌드러지게 가난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을 뿐, 어느정도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을 뿐이다. 이런 것들은 "~~일 뿐" 단지 그것이다. "~~일 뿐"인 것을 넘어선 나의 존재 가치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자연 앞에 겸손해 질수 밖에 없고 위대한 신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인간이 신처럼 행동하는 것 만큼 우수꽝스러운 코메디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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