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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은 실망했다.
연구에 바쳐진 오랜 세월, 마술 같은 상징들, 난해한 용어들, 실험 도구들, 그 어느 것에도 청년은 감동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이 친구는 그러한 것들을 이해하기엔 아직 너무도 단순한계야.' 영국인은 자기 책들을 낙타 등에 실은 트렁크 속에 넣었다. "자네는 이만 돌아가서 대상 행렬이나 지켜봐. 나로선 아무리 지켜봐도 소득이 없는 일이었지만." 산티아고는 침묵에 잠긴 광대한 사막과 짐승들을 발굽에서 피어오르는 모래먼지를 다시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남들에게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을 명확하게 집어주는 말이다. 나는 내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고 방법이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다. 어떤때는 내가 너무 어리석어보일때도 있다. 날 받아 주고 인정해 주는 곳으로는 가지 않고 그렇지 못한 곳으로 가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나에 대해 제대로 알릴 기회도 없이 평가 받을 때는 억울하고 낙심되기까지도 한다. 원래 있던 곳에서는 내의 행동을 하나의 일탈로 간주하고 내가 가려는 곳은 아직 미지의 알지 못하는 세계다. 이곳이던 저곳이던 내가 설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나의 이런 삶을 방식을 이해못하는 것을 당연할지도 모른다. 나도 딱이 뭐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의 책 내용에 나오는 글이 해답을 주고 있다. 그 답은 "나는 내 방식으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이다. 7년동안 몸담았던 교회학교봉사를 그만 둔 이유도 여기에서 이고 10년동안 동고동락했던 교회와 적당한 거리를 두는 이유도 여기에서 이다. 내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은 열등아여서 일 수도 있고 돌연변이여서 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내 마음의 소리에 좀더 귀를 귀우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한가지 경험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어렵게 옮긴 직장(대학 전공과 다른 길을 선택했음).. 난 지금 내 일에 만족하고 어느 누구보다도 노력하고 있다. 단지 이것은 내가 자아를 찾아가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난 또다른 수단을 통해서 내가 가야할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가야 할지 얼마나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확실한 것은 결국은 같다는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한결같이 각자의 사람의 방식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이다.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가 두리번 거리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또한 안주하지 않고 가는 그런 특징이있다. 어렵고 힘들다.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이 몰려오고 바다의 높은 파도가 나를 덮친다. 그래도 난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왜? 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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