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 - 우찌무라 간조의 소감 중에서

슬픈 때는 가난한 때가 아니다. 동포에게 버림받은 때가 아니다. 세상이 외로워지는 때가 아니다. 무식해서 남에게 조롱받는 때가 아니다. 슬픈 때는 내 마음의 눈이 하나님을 볼 수 없게 되는 때다. 내 영혼이 흠모하는 이의 얼굴이 의심의 구름으로 가려져 있을 때다. 그 때야말로 내 곳간이 넘쳐 있어도 내게 기쁨이 없다.

내 이름이 남국 백성의 기림을 받더라도 내게 만족함이 없다. 내 머리 위에 태양은 비쳐도 나는 홀로 캄캄한 밤을 걸어가는 심정이다. 내가 내 하나님을 잃어 버린다면, 나는 죽은 자와 같은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 내가 그리며 사모하는 이, 내 생명보다도 존귀한 이는 나의 하나님이다.